기획자 없이 서비스 만들기 - 버그/업데이트 리포트 편
essay

기획자 없이 서비스 만들기 - 버그/업데이트 리포트 편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서비스 기획자가 없는 관계로 개발자들이 자급자족하며 개발하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나름의 PM도 담당해 기획도 찍먹(?) 중이다. 사실 학부 수업으로 서비스 기획 관련해서 수업을 듣긴 했지만 실전 경험은 전무해서 우왕좌왕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로 개발을 해왔던 것 같은데(개발하느라바빴음), 나름 체계를 잡고자 했던 것과 느낀 점이 들어간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오늘은! 요 시리즈 첫 글이지만! 출시 후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를 진행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여차저차해서 어떻게 어떻게 서비스를 개발해 릴리즈까지는 성공했다고 치고, (일정에 쫓겨) 개발자로서 효율적으로 구현하지 못한 부분들은 생각날 때마다 github issue에 뿌려 놓은 상황. 

 대충 요런 식...? 근데 뭐 이건 저 혼자 볼 거라 상관없고. 문제는 QA 때

'이거 안 되는데요?' '이거 멈춰요.' '이거 튕겨요.' '이거(~~~~) 추가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피드백이 매우 자주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것도 구두로... 전화로 이런 피드백을 받았을 때 기존의 대처법.

1. 같은 방법으로 다시 작동시켰을 때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나요?
2. 로그인 상태인가요? 비로그인 상태인가요?
3. iOS 버전과 기종 알려 주실래요?
4. TestFlight 충돌 공유 보내셨나요?
4-1. 안 보내셨으면 다시 시도하셔서 충돌 리포트 넘겨 주세요.
5. 전후 상황 포함해 재현 과정 말씀해 주세요.
6. 동영상으로 녹화해 주세요. 
7. 등등...

 

 이 과정을 말로, 혹은 메신저로 하려니 버그 하나 나올 때마다 너무너무너무너ㅜ머ㅜ너무 비효율적이었고 정리도 안 됐고 말한 사람도 기억 못 하고 개발자만 기억하는데 말한 사람이 기억을 못 해서 버그가 잡혔는지 테스트를 또 안 한다. 대충 이런 과정으로 돌아가는 걸 보니까 진심 체계의 중요성을 느꼈다. 내가 경험은 없어도 지금의 비효율을 해결할 규칙은 세울 수 있지... 하면서. 서비스 기획자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이야기해 봤지만....................... ㅇㅇ

 

 그래서 오늘 노션으로 버그 수정 요청 문서, 기능 추가 요청 문서 작성 양식을 만들었다!

대충 요런 식. 노션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던 템플릿에서 필요한 부분만 살짝 변경했다.

안에 템플릿도 넣어 둠.

 


 

이런 식이다!!!!! 

그리고 아래처럼 이미지를 만들어서 양식에 맞게 작성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나중에도 두고두고 사용하려고 날 잡고 만들어 버림. 학교에서, 동아리에서 팀 프로젝트를 종종 했는데, 그런 소규모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기획자 없는 경우가 넘 많아서(대충 모두가 기획자~ 이런 느낌) 유용하게 쓸 것 같았다. 구두/카톡으로 다다다다 보내서 괜히 서로 이해하느라 시간 잡아먹는 것보다, 개발자 쪽에서 원하는 내용을 템플릿화해서 만들어 주면 요구하는 사람도, 개발하는 사람도 편할 것 같다. 이런 거 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결국 내가 했다. ㅠ

 

 

끝으로, 저처럼 고통받았던 분들은 퍼가세요... 서비스 기획자 분들 존경합니다~~!!!!!!!!!!!제발함께해주세요

https://madilyn.notion.site/085d2d3402fe40f58f57ec80a5d3a110?v=e59c64c5ba714cb7b8ec352b88bbdf67 

 

Update plan

효율적이고 빠른 개선을 위해 양식에 맞게 요구사항을 작성해 주세요. new feature🔨 은 개발팀에게 새로운 기능 추가를 요청할 때 사용합니다. bug🐞 는 개발팀에게 버그 수정을 요청할 때 사용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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